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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4월 12일에 쓴 글들

지지 팀을 KTF 매직엔스로 바꾸다.

[ 2004-Apr-12, 23시 52분] [ Category : 스타 크래프트 ] [ 엮인글수 : 6 ]

난 이제까지 슈마GO 팀 지지자였다. 팬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그들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다 내가 최상위급으로 좋아하는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인 강민 선수가 KTF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많은 갈등을 했다. 이대로라면 내가 최상급으로 좋아하는 두 선수,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한 팀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1년여간 슈마GO의 지지자로서 지내다보니 정이 들어버렸다. 갈등. 몽상가와 영웅이 있는 KTF인가, 아니면 정이 들어버린 슈마GO인가.

이런 갈등과 고민을 가끔 생각나면 하던 내가 KTF 지지자로 결정을 내린 것은 KTF적인 생각때문은 아니요, KTF 매직엔스의 감독이 마음에 들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게다가 그들의 유니폼은 멋이 없다. 내가 KTF 로 돌아서게 된 것은 KTF 의 투자 규모 때문이다.

강민 선수와의 3년 계약, 100평 규모의 3층 주택을 숙소로 얻고 홍진호 선수의 상품성을 인정하여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맺는다는 소식들. 물론 SK의 프로게임 시장 참여로 서둘러 돈을 푸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장기적인 투자를 잡고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주는 모습은 진정 긍정적이다.

강민, 박정석, 변길섭, 김정민, 홍진호, 조용호, 한웅렬, 이운재 등 명실공히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다시금 자리를 확고히 한 KTF 매직엔스. 소속 선수들은 정말 가열차게 성적을 내주어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해주길 바래본다. :)

나의 블로깅 양식의 변화

[ , 22시 17분] [ Category : 나른한 오후에 써봄직한 가벼움 ] [ 엮인글수 : Comments Off ]

그러니까 말이다. 내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지난 해 11월이었다. 그 전에는 구경만 하고 다녔다. 국내에는 블로그가 요즘처럼 활성화 된 단계가 아니었고 나 역시 별 관심 없었다. 주로 관심가는 해외 블로그들을 돌아다녔었다. 그러다 심경의 변화가 나를 찾아왔다. 그래서 용량이 무제한이라는 어떤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에 내 블로그를 마련했다.

한동안 열심히 하였다. 거진 1년간 글로 떠들지 않아서 그런지 할 얘기가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와서 감당을 하지 못했었다. 하루에 3~6개씩 글을 쓰고도 수십개의 글을 미처 올리지 못하여 대기 상태로 있었다.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이들의 블로그에 모두 쫓아다녔고 그 중 관심이 가는 곳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사. 이사.
두 번째 이사로 이곳에 자리를 잡은 때는 3월 즈음이었다. 5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이 흐른 지금 나의 블로깅 양식(Pattern)은 크게 바뀌어 있음을 느낀 것은 내 글 몇 개가 종종 블로그 코리아에 홍보가 되어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했던 어느 날이었다. 별 대수롭지 않은 글 몇 개가 자극적인 글 제목 때문인지 며칠 간격으로 블로그 코리아 어제의 인기글 Top 5 로 당첨(?) 되었던 것이다. 평균 500hits.

지금도 별로 볼 것 없는 곳치고는 제법 적지 않은 수의 방문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 방문해주는 것일까. 그들은 와서 어떤 글을 보았을까. 그리고 .. 간혹 내 블로그에 남기는 그들의 흔적을 보고 나는 그네들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글들을 꼼꼼히 읽는 열을 보였는가?

아니, 아니다. 나는 내 블로그에 남겨지는 흔적들의 빈도보다 더 인색하게 타인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생각을 남기는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 비싼 척을 하는 걸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내 블로그은 재고품 창고에서 주인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저가형 제품이다.

무엇이 내게 in blog 의 재미를 앗아가고 to blog 에 전념하며 다시금 예전처럼 혼자서 놀게 만들었을까. 무엇일까.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