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6
M T W T F S S
« Aug   Oct »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  

2006년 09월 09일에 쓴 글들

변하는 불변 주소

[ 2006-Sep-09, 11시 30분] [ Category : 나른한 오후의 단상 ] [ 엮인글수 : 13 ]

Permalink 라는 낱말이 있다. 블로그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낱말이다. 이 낱말을 우리말로 고쳐 부르는 이름이 참 다양하다. 불변주소, 영구주소, 고유주소 등. Permanent link의 줄임말이 Permalink인 걸 감안하면 고유주소보다는 불변주소, 영구주소가 좀 더 원래 뜻에 가깝다. 하지만, 각 정보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고유한 주소 역할도 하므로 고유주소도 틀린 표현은 아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Permalink를 낱장주소라고 표현한 모습을 봤다. 히야~! 하는 감탄과 함께 손벽 한 번. 불변주소, 영구주소, 고유주소, 퍼머링크 등 Permalink를 나타내는 말 중 가장 예쁘고 그 성격을 아주 현실감 나게 잘 나타내서 감탄한 것이다.

가끔 내 블로그에서 저 위의 길라잡이에 있는 ‘아무 글이나 읽기’ 기능을 이용해 예전에 썼던 글을 읽곤 한다. 아까, 그러니까 30분 전에는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글을 만났다. 2005년 1월 7일에 쓴 걸핏하면 집단 포격(다구리)이래라는 글인데, 글 내용을 떠나서 호흡이나 말장난, 비아냥, 비유가 시원 시원하게 뻗쳐나와 있어서 좋아한다.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연결(link)한 다른 곳이나 누군가 글걸기(trackback)로 걸어놓은 글 주소를 눌러봤다. 그런데 주소 상당 수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했다. 그 누리집이 없어지거나 주소가 바꼈기 때문이다. 아직 2년도 채 안됐는데 Permanent Link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많은 글의 주소가 바뀌었다.

이런 현실 때문에 낱장주소라는 표현에 감탄했다. Permalink가 가진 역할인 불변, 영구성(영속성), 고유함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각 정보물(글)에 직접 접근해서 낱개로 볼 수 있는 역할 뿐이다.

블로그 도구를 바꾸다보니 주소 체계가 바뀌어서 예전에 쓰던 Permalink로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엔 약간의 수고를 들여서 재연결을 하도록 이끌 수 있다. 안타까운 경우는 도메인 없어질만큼 주인장이 누리집을 폐쇄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ilovja님은 아예 대문에다가 누리집이 없어질지도 모를 날을 예고하시는데 참 공감이 간다.

이 사이트는 2008년 6월 17일까지 호스팅 계약이 되어 있으므로 그때까지 존속될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자료가 필요하다면 미리 로컬에 백업해 놓으실 것을 권합니다. 모든 글은 크레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Permalink를 보장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드러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나는 웹호스팅이나 도메인 계약 기간을 길게 할 만큼 돈이 넉넉치 않아 늘 짧게 짧게 연장하며 쓰는데 여유가 되는대로 여유만큼 길게 계약을 해서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죽어 더이상 이곳을 관리할 수 없게 되어도 내 글을 연결(link)하고 찾아올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이곳이 없어질 날을 예고 해야겠다.

Mac OS X에서 파일 및 폴더 숨기기

[ , 00시 15분] [ Category : 안녕, 맥 ] [ 엮인글수 : 0 ]

Windows를 쓰는 사람이건 Mac OS X를 쓰는 사람이건 잘 안쓰는 기능 중 하나가 파일이나 폴더를 숨기는 기능인 것 같다. Windows에선 파일 속성에 숨김(Hidden) 속성을 추가하면 숨길 수 있다. 이렇게 숨긴 파일이나 폴더를 다시 드러내려면 숨김 속성을 빼거나 탐색기 등에서 보기 부가 기능에 숨김 파일도 볼 수 있게 하면 된다.

Mac OS X는 Windows와는 달리 파일 이름을 바꿔주는 걸로 간단히 파일을 숨길 수 있다. Mac OS X 이전 판(Mac OS 9라던가)은 어찌하는지 모르겠지만, Mac OS X는 Unix 운영 체계이기 때문에 Unix나 Linux에서 파일을 숨기는 방법을 그대로 하면 된다. 파일 이름 앞에 점을 하나 찍는 것이다. 그런데 ‘파인더’에서는 파일 이름 앞에 점을 찍을 수 없다.

파인더에서 파일 이름 앞에 점을 찍자 거부하는 경고창을 띄운다
이런 경고창을 띄우며 거절한다

그럼 어떻게 파일이나 폴더 이름 앞에 점 하나를 찍어 비밀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터미널을 사용하면 된다. Mac OS X의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보면 ‘유틸리티’라는 폴더가 있는데 그 안에 보면 ‘터미널’이라는 아이콘이 있다. 그걸 실행하면 Linux나 Unix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터미널 화면이 뜬다. 나는 Mac OS X에 내장된 것을 쓰지 않고 ITerm이라는 걸 쓴다.

hide_me라는 폴더를 숨길 준비한 그림

자, 보다시피 hide_me 라는 폴더가 있다. 편의상 이용자의 최상위 위치에 만들었다. 터미널에선 cd ~/ 이라고 치면 된다. 이제 터미널에서 hide_me 폴더 이름 앞에 점 하나를 찍어 숨겨보자.

hide_me라는 폴더를 숨겨서 파인더에 안보이는 그림

짠! 터미널에서 mv hide_me .hide_me라고 치자 폴더가 숨겨져 파인더에서 사라졌다. 단지 보이지 않을 뿐 분명 존재한다. mv .hide_me hide_me 이렇게 점을 없애주면 다시 나타난다.

위 명령에서 mv 라는 놈은 파일이나 폴더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는 일을 하는 파일이다. Mac OS X 위에선 찾을 수 없는데 터미널에서 ls -al /bin/mv 라고 쳐보면 이 mv 파일이 /bin 라는 폴더(Directory)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mv 옮길대상체 옮길곳이다. mv hannal.pages /tmp라고 하면 hannal.pages라는 파일을 /tmp 라는 곳에 옮기겠다는 뜻이다. 옮길대상체는 꼭 파일이 아니어도 돼서 폴더도 옮길 수 있다. 옮길곳 이름을 쓸 때 옮길대상체의 이름을 바꾸고 싶다면 그 이름까지 같이 쓰면 된다. mv hannal.pages /tmp/hannal2.pages 이렇게 하면 hannal.pages 파일이 /tmp 에 옮겨질 때 hannal2.pages 라는 이름으로 간다. 당연히 옮길 곳을 지정하지 않고 그 이름만 쓴다면 제자리에서 대상체를 옮기며 이름을 바꾸게 된다. 즉, 파일이나 폴더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mv hannal hannal2라고 하면 hannal이라는 것이 hannal2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것이고, 이 방법을 이용해서 파일 이름 앞에 점을 덧붙이는 것이다. mv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다면 터미날 안에서 man mv 라고 치면 설명서가 나온다(아마 영문일 것이다). 참고로 man은 manual의 줄임말이다.

3줄 요약을 하자면,

  • Mac OS X에서 파일이나 폴더를 숨기려면 그것의 이름 앞에 점을 써주면 된다.
  • 이름 앞에 점을 쓰려면 터미널 안에서 해야 한다.
  • 터미널 안에서 파일이나 폴더 이름을 바꾸려면 mv 라는 실행 파일을 이용해야 하며, 사용법은 ‘mv 옮길대상체 옮길곳’이다.

이다.

만일, 숨긴 파일이나 폴더가 어딨는지 까먹어서 못찾겠다면 파인더에서 쉽게 찾아도 되고 터미널에서 찾을 수도 있다. 터미널에서 파일이나 폴더 목록을 보는 실행 파일이 ls인데 이 것을 실행할 때 -a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모든 파일이나 폴더를 보여준다. 나는 습관처럼 ls -al이라고 친다. (ls -al 은 ls -a -l 과 같은 뜻이다. -a 꼬리표와 -l 꼬리표를 쓴 것이다)

터미널의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화면이 싫다면 파인더에서 파일 찾기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Mac OS X 안에 이미 있으니 그것을 참조하자. 바탕화면에 마우스를 누른 뒤 Command 글쇠(사과그림 있는 글쇠) + Shift 글쇠 + / 글쇠를 누르면 도움말이 뜰 것이다. 안뜨면 파인더를 열고 ‘도움말’을 직접 열자. 도움말 창이 뜨면 검색란에 ‘가려진 파일 찾기’라고 치면 파인더에서 숨긴 파일이나 폴더를 찾는 방법이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