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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에 쓴 글들

2006년 결산

[ 2006-Dec-31, 14시 00분] [ Category : Ego & Persona ] [ 엮인글수 : 2 ]

블로그 (한날의 낙서)

  1. 쓰고 있는 블로그 도구 : Wordpress 1.5.2
  2. 쓰고 있는 블로그 확장도구(plug-in) : 13개
  3. 글 개수 : 205개 (이 글 포함)
  4. 공개하지 않은 글 개수 : 19개
  5. 댓글 개수 : 989개 (방명록 포함. 방명록은 65개. 12월 31일에 달리는 댓글은 그때 그때 포함)
  6. 댓글 많이 남긴 일곱 사람 : 띠용님, 님, 프리버즈님, seok님, 만박님, Rantro님, astraea님. (순서는 댓글 개수와 관계 없음)
  7. 하루 평균 방문자 : 약 1500명 (이용자 방문과 RSS구독기 방문 총합)
  8. 올 해 방문 수 : 약 54만회 (무단 광고 등록기 및 검색 수집기 방문 수 제외)
  9. 검색말 : 여자가슴 (외부에서 검색으로 이곳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쓴 검색말)
  10. 검색기 : 검색기에서 검색 결과를 통해 이곳을 오는 횟수로 보는 방문 순위
  11. 많이 본 글 순위
  12. 글 본문 총 용량 : html tag 포함, 한글 등은 2bytes로 계산.
    • 제목 용량 총합 : 6,468 bytes
    • 본문 용량 총합 : 430,190 bytes
  13. 댓글 본문 용량 총합 : 249,616 bytes
  14. 댓글 많이 달린 글 순위
  15. 갈래 별 글 개수와 순위 : 공개하지 않은 글 개수도 포함 됨.

방문자 환경

  1. 웹 브라우저
    • Internet Explorer : 80%
    • Firefox : 17%
    • Safari / Opera : 3%
  2. 운영체제
    • Windows 계열 : 90%
    • Linux/Unix 계열 : 7%
    • Mac OS 계열 : 3%

읽은 책 (33권)

  • 인간 연습
  • 파이 이야기
  • 셀프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1리터의 눈물
  • 하늘에 이르는 남자 건달
  • 아내가 결혼했다
  • 위대한 개츠비
  • 종교의 자연사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강산무진
  • 2006 이상문학상 수상작 모음
  • 조선 전기 가부장제와 여성
  • 홀림 (성석제)
  • 철학 콘서트
  •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서
  •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만 가지 슬픔
  • 아버지
  • 다빈치 코드
  • 카스테라
  •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 이야기 세계사
  • 질문의 힘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원미동 사람들
  • 전략 기획 노트
  • Big fat cat
  • 선물
  • 실용 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 그 남자 그 여자
  •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다시 읽은 책 (43권)

  • 링크
  • 대중의 지혜
  •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조정래)
  • 체인지 몬스터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곽해선의 쉽게 배우는 경영학
  • 깊은 슬픔
  • 호밀밭 파수꾼
  • 대한민국 특산물, 오 마이 뉴스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읽다 멈춘 책 (7권)

  • 이기적 유전자 : 번역이 개떡 같아서
  • 순수이성비판 : 읽다 힘들어서
  • 인지심리학과 그 응용 : 기반 지식 부족 때문에
  • 아리랑 (님 웨일즈, 김산) : 눈 아파서
  •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 다른 일 하느라 잠시 멈춤
  • 소유냐 존재냐 : 기반 지식 부족 때문에
  • 놀이와 인간 : 참조 사항 찾다가 옆길로 새서
  • 웹 2.0을 이끄는 방탄웹 : 필요한 부분은 그때 그때 찾아 보니까
  • CSS 마스터 전략 : 필요한 부분은 그때 그때 찾아 보니까

음악

오늘의 추천곡 (2006.06.20 ~ 2006.12.18. 24곡)

일정치 않게 MSN 메신저 대화명 넣는 곳에 음악을 권했음.

  • 20060620 : 리아 - 스무살 일기
  • 20060623 : Papa roach - blanket of fear
  • 20060710 : Vinalog - 도라지
  • 20060719 : Dream theater - Surrounded
  • 20060726 : Fujiwara hiroshi - Natural born dub
  • 20060803 : Offspring - All I want
  • 20060810 : Greenday - Minority
  • 20060816 : Bon jovi - Comoyo nadie te ha amado
  • 20060824 : 부활 - 추억이면(異面)
  • 20060901 : 자전거 탄 풍경 - 안녕
  • 20060911 : 강은일 - Hey ya!
  • 20060918 : Liquid tension Experiment - Acid jazz
  • 20060925 : Crash - Moss(Dead water love)
  • 20061011 : Dream theater - Erotomania
  • 20061017 : Guns n’ Roses - Sweet child O mine
  • 20061026 : 양방언 - Silhouette of a Breeze
  • 20061101 : Guns n’ Roses - November rain
  • 20061109 : Era - Divano
  • 20061115 : 박정운 - 먼 훗날에
  • 20061120 : Justin king - Knock on wood
  • 20061127 : Freddie Mercury - Exercises In Free Love
  • 20061204 : Skid row - I remember you
  • 20061211 : Yann Tiersen - La Noyee
  • 20061218 : 슬기둥 - 징글벨

something actually

[ 2006-Dec-23, 21시 28분] [ Category : 나른한 오후의 단상 ] [ 엮인글수 : 6 ]

사랑은 실로 어디든지 있다(Love actually is all around)는 영화 속 문장처럼 뭔가는(something) 어디에서든지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에 조금 관심이 있던 때에는.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 도매급으로 짓밟던 탓에 미처 피어보지도 못하고 사그라 들었다가 성숙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 진보 정치와 친일/친미, 혹은 민족 배반 세력이 기득권 보호 및 확장을 위해 ‘보수’라는 명찰을 달고 정말 보수 세력인 척하던 수구 세력에 광분할 뻔한 적이 있다. 애초 열린우리당은 진보 자격도 부족했고 자질도 부족했기에 건전한 보수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주길 기대했고,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수구 꼴통짓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보수 성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쟤네 대체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했다. 한나라당은 늘 해왔던 수구 꼴통짓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보여주어 수 십년이 되도록 변치 않는 일관성만큼은 칭찬 하고프게 했다. 단지 일관성만. 민주노동당은 성숙하지 못한 진보는 100분 토론에 적합한 혀는 가졌으나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헤맬 수 있다는 교훈을 몸소 보여주셨다. 어쨌건. 정치에 관심이 있던 때에는 온 세상이 진보, 보수, 수구로만 가득 차있는 것 같았다.

역사. 먼 옛날이 아니라 최근부터 차근 차근 옛날로 파고 들던 때(나처럼 역사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이런 접근 방식이 쉽고 재밌다). 일본이 비틀고 구겨놓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분노했다. 무서울만큼 치밀하게 민족 의식 비틀기를 해댔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것들 대부분이 잘 먹혔다. 그런 모습을 알아보는 눈이 조금씩 넓어지자 온 세상이 깨진 거울에 비친 모양새처럼 비틀려 보였다. 광복 60년을 넘겼건만 아직도 말과 문화에서 조차 일본의 간악하고 사악한 쇠말뚝을 치워내지 못한 우리가 서글펐다. 그렇게. 역사에 관심이 있던 때에는 온 세상이 역사 문제로만 가득 차있는 것 같았다.

Web 2.0이라는 구름에 관심이 있던 때에는. 뜬구름처럼, 말장난처럼 머리 속을 교란하던 그 낱말이 실은 개념이 아니라 정말 말장난이 아닐까? 생각했다. 결국 Web 2.0이라는 기술 냄새 나는 글자를 뒤집어 쓴 낱말 때문에 내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걸 깨달았다. 낱말이 비록 기술 냄새가 폴폴 풍기긴 하지만, 핵심은 사람들이 닫힌 알 속에서 깨어 나오는 흐름이다. 아, 물론 AJAX니 뭐니 하는 기술도 영업식으로 꾸며진 뜬구름이라는 말은 아니다. 중요한 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 물줄기에 통제하건 이끌건 수단을 제시하건 어떤 형태로건 길을 만들어주려는 움직임이 주목 받는가에 있다. 흐름에 주목하자 야근 저녁 식사를 하며 동료와 나누는 이야기도 개인 매체(Personal Media)로 보이기 시작했다. 온 세상이 수 많은 ‘나’로 가득 차서 무서운 해일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 뭐, 사실 집단 지성(대중의 지혜)이라는 낱말이 가진 사기성, 혹은 허구성을 경험한 뒤로는 내가 지나치게 산 속 시냇물 흐름에 코 박고 감탄했다는 깨달음과 반성을 하긴 했다. 이 시냇물이 흐르고 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겠지만, 지금 당장 시냇물이 바다는 아니다. 시냇물은 시냇물이고 바다는 바다이다. 시냇물을 바다라고 옆사람한테 우기면 뻥쟁이, 혹은 미친 놈이지만 온 누리를 향해 우겨대면 사기꾼이다. 선수끼리 왜 이러시나. 사기는 치지 말아야지? 바다를 얘기하려면 바다를 보여주자고, 우리. 바다가 없는 건 아니잖아. 아무튼, Web 2.0에 관심이 있던 때에는 온 세상이 Web 2.0으로만 가득 차있는 것 같았다.

어느 날 멀뚱 멀뚱 수첩을 내려다보니 대체 내가 요 몇 년을 뭘 했나 싶었다. 산들바람, 모래바람, 태풍을 동반한 저기압성 바람. 각종 바람에 줏대 없이 흔들거리는 말랑 말랑한 대나무가 되어 뭐 하나 담아두지 못하고 마냥 위를 향해 위태 위태한 줄기를 키운 것은 아닌가. 간단히 줄여서 말하자면 말만 앞선 것인데, 지난 몇 년을 ‘말만 앞섰다’고 한 줄 요약을 하자니 손가락이 섭섭하고 혀가 섭섭하고 무엇보다 머리가 섭섭하다. 뭔가 그럴 듯한 말이 없을까? 생각해보니 즐겁게 재미나게 즐기며 살았다고 멋을 부릴 수 있겠더라.

거울을 정삼각형을 그리며 맞붙이고 그 안에 잘게 자른 색종이를 넣은 뒤 들여다 보면 환상 속 세상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 숟가락은 없다며 진리, 혹은 도를 깨우치기 위해 노력하며 산 내 우둔함에 가슴 아프다.
하지만.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작은 세모기둥 하나에 눈을 빼앗겼음을 깨달았다면, 수 많은 세모기둥을 찾고 파고 든다면 결국 이루고자 하는 바를 취할 수 있으리.

바른 마음과 눈으로 참됨을 볼 수 있고 벗 삼을 수 있기를 바라며 (양력이긴 하다만) 2006년을 이렇게 마무리 해본다. 지난 358일간 이곳에 슥삭 슥삭 남긴 낙서를 보신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다음 글은 2006년 결산하는 글이니 2006년에 남기는 마음을 담는 글은 사실상 이 글이 마지막이다. 그럼 2007년 달력이 자연스러운 그 때에 만납시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갖고 싶은 그 뭔가가 실로 가득한 온 누리에서 그 뭔가를 얻기를 바랍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