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07
M T W T F S S
« Apr   Jun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2007년 05월에 쓴 글들

2007년 동원 예비군 훈련 (미지정)

[ 2007-May-30, 19시 57분] [ Category : 나른한 오후의 단상 ] [ 엮인글수 : 1 ]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미지정으로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미지정은 출퇴근을 하는 방식이다. 집에서 훈련장까지 약 34km이기 때문에 한참을 달려야 한다. 거리가 얼마가 되건 훈련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 선택권은 없기에 나는 투덜대며 사흘 동안 중부 고속도로를 3번 왕복했다.

첫 날은 무난했다. 변함없는 맛으로 많은 아저씨들을 불편하게 하는 급식 도시락, 10분 교육을 위해 30분 동안 줄 서고 이동하고, 10분 동안 담배 피우며 휴식을 취하는 효율성 꽝인 교육 체계. 피곤하긴 했지만, 큰탈 없이 보냈다.

둘째 날에 문제는 시작됐다. 예비군 급식 도시락 위생과 맛 등으로 불만이 많다며 기존 급식 도시락에서 즉석 발열 도시락(전투 식량)으로 바꾼다고 했다. 줄을 당기면 열이 생기며 햇반처럼 설 익은, 혹은 위생 포장한 반찬을 데우는 도시락이다. 육군 중 그 첫 실험을 우리에게 한다고 했다. 맛에 자극이 강하고 설 익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20분 동안 기다리는 지루함이 있긴 했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 했다. 신기하기도 했고. 다만, 그날 먼지를 많이 마셨는 지 퇴근할 때 감기 기운을 느꼈고, 밤새 끙끙 앓았다.

셋째 날은 사흘 동안 있었던 훈련 중 최악이었다. 감기 몸살로 눈 앞은 돌고 열 때문에 온 몸은 아프고, 아침 첫 훈련을 20분 동안 산 꼭대기에 올라가 5분 교육을 받은 뒤 다시 내려오는 뻘짓에 화가 치밀었다. 점심은 가관이었다. 오늘 점심도 어제처럼 즉석 발열식 도시락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업체에서 만든 것이었다. 밥은 햇반, 카레는 3분 카레이고 용기 안에 발열체가 있었다. 근데 발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밥은 익지 않았고 카레 역시 미지근했다. 전혀 안익은 햇반에 전혀 안익은 3분 카레를 부어서 먹는 딱 그 맛이었다. 제대로 제품 실험을 하지 않고 급히 공개 입찰에 참가한 티가 역력했다. 맛이야 그렇다쳐도 이렇게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제품을 내일이면 퇴소해서 자신의 일자리로 복귀할 사람들에게 실험하는 윗선에 화가 났다. 부실한 도시락을 먹고 이 산 저 산 타고 다니며 아주 뜻 없이 시간을 보내며 예비군 마지막 날을 마쳤다.

예비군 제도는 불합리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등 문제 제기야 나 말고도 많이 했으니 굳이 내가 또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아주 짜증스러운 동원 예비군을 보냈다는 투덜거림을 하고 싶었다. -_-

오늘 발길을 뗍니다

[ 2007-May-16, 01시 41분] [ Category : 조용한 몽상가 ] [ 엮인글수 : 5 ]

안녕하세요.

지난 4월 6일에 ONE UNIT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고 여행을 할 것이며 이에 대해공개 후원을 부탁한다고 글을 썼고, 총 38분께서 공개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비록 간판그림(banner)을 달거나 관련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께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 올립니다.

마침내 오늘 5월 16일에 저는 ONE UNIT 일원으로 전라도 몇 몇 지역으로 향합니다. 공개 후원을 요청한 이후, 참가자 중 한 명인 tae가 개인 사정으로 빠지는 불행한 소식도 있었고, 태터 앤 컴퍼니로부터 장비와 경비 지원을 받는 행복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바뻤는지, 공개 후원 요청 이후 약 40여일간 정신 없이 바쁜 탓에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짜지 않은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총괄(produce)을 맡고 있는 저도 이런 일을 기획하고 계획하며 진행하기는 처음이라 가끔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요.

이번 여행은 오늘 5월 16일부터 5월 20일까지 합니다. 20일은 서울로 다시 오는 일정이 전부이니 실제로 여행 주제를 찾는 날은 19일까지 입니다. ONE UNIT은 이 여행 과정을 ONE UNIT 공식 누리집에 담고, 여행 이후에도 일정 주기에 따라 볼거리를 공식 누리집에 올릴 것입니다.

휴대 전화기 문자 중계

우선 여행 과정은 실시간으로 휴대 전화기를 이용하여 문자 중계를 할 예정입니다. 문자는 미투데이에 만든 ONE UNIT 공간으로 보낸 뒤, ONE UNIT 공식 누리집에서 해당 내용을 가져와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이동 경로 표시

GPS 기기를 이용하여 여행 중 저희가 이동하는 경로를 매일 저녁에 지도 위에 나타낼 겁니다. 지도는 네이버 지도를 OpenAPI로 가져와 출력할 것이며, 추후 영문판을 만들면 구글 지도도 변환하여 나타낼 것입니다.
이동 경로는 단지 저희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나타내는 쓰임새 말고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여행 이후에는 공식 누리집은 물론이고 ONE UNIT 1기 공식 블로그에 이번 ONE UNIT 1기(season 1)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어떻게 네이버 지도 OpenAPI를 썼고 GPS 연계는 어떤 식으로 했는지 기술 이야기를 비롯해서, 공식 누리집에서 다룰 수 없는 뒷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남길 예정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 진행과 여행 이후에 다루기로 하고, 무사히 다녀오겠다는 인사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