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어디든 프로방스가 된다.
[ 2005년 03월 31일, 19시 04분] [ 글 갈래 : 나른한 오후에 써봄직한 가벼움 ]- 위대한 캣츠비 2005년 3월 29일자, 프로방스의 비밀
아, 정말 “위대한 캐츠비”는 대단하다. 2005년 3월 11일자 위대한 캣츠비에서 캣츠비는 프로방스를 경험한다. 프로방스에서 연인과 함께 사랑에 취해 한여름에 따뜻한 눈을 경험한다. 캣츠비는 그곳이 어느 곳이건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곧 프로방스라 생각한다.
프로방스는 어디일까. 프랑스 남부에 있는 지역으로 폴 세잔과 반 고흐가 머물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곳이다. 지중해 부근 지역의 특성인 맑은 하늘과 풍부한 햇살은 프로방스를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다. 어쩌면 환상적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연애하고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는 캣츠비에게 사랑은 환상적인 그 무엇이다. 사랑이라는 안식처는 그에게 환상같은 존재였고 그 환상 속의 안식처는 곧 프로방스이다.
그러나 프로방스는 현실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프로방스에서 자신의 귀를 자르며 자화상을 그린 반 고흐에게 그곳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자신이 처한 엄연한 현실이다. 반 고흐에게 프로방스는 사랑과 즐거움, 행복이 가득한 유토피아가 아닌 예술혼을 자극하는 잔인하도록 힘겹고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캣츠비가 비로소 현실과 사랑을 깨닫는다. 진정한 프로방스, 즉 “프로방스의 비밀”이란 따뜻한 눈(snow)을 맞으며 체온과 사랑을 나누는 유토피아가 아닌 눈물의 온기를 나누는 현실의 사랑이다. 캣츠비는 자신의 현실과 “선”의 가슴을 통해 그것을 깨닫는다. 선의 눈물과 함께 시작된 따뜻한 눈은 사라지고 프로방스 지역의 지중해를 배경으로 이번 회가 끝난다.
아픔을 배려하고 다독여주기 위해 손을 눈물이 흐르는 얼굴이 아닌, 아픔이 존재하는 가슴으로 뻗는다. 그녀에게 아픔을 주었고, 그 아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아픔의 표현인 눈물을 닦아 아픔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닌, 가슴을 옥죄이는 아픔 자체를 치유하기 위해 손으로 가슴을 쓸어준다. 그 손은 배려의 손이 아닌 치유의 손이 된다.
오직.. 내 욕망만을 위해.. 존재했던 손을,
상대의 아픔을 보듬는 손으로..
성장하게 해준.. 선에게 감사해.
차가운 손에 따뜻하게 데워지고..
선은, 내게 성스러운 여인이 된다.
캣츠비는 현실과 사랑을 이렇게 깨닫는다. 그 깨달음은 프로방스의 비밀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이 잔혹한 현실일지라도 그녀와 함께라면 프로방스가 된다.
“위대한 캣츠비” 이번 화는 정말 감동이다. 대단하다. 등장 인물 표정, 배경, 대사 모두 하나 하나 놓칠 수 없다. 엠파스는 이런 멋진 만화를 “다음”에 놓친 걸 후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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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아주 간절한 스토리를 가진듯 하네요.
파란도 여러 카툰으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태인데(서비스 이용보다는 카툰보러 갑니다;),엠파스가 저런 만화를 놓친건 앞으로도 후회막급일듯..
comment at 2005/03/31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있어요..
엠파스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이트를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이번 조치는 정말 두고두고 후회해야 할듯 : )
캣츠비는 정말 그림 한컷 한컷이 철학을 담고있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해학을 담고있죠
한편한편 정말 기다리며 보고있는 만화중 하나 : )
comment at 2005/03/31
잠시 제목을 착각해서 잘못 봤군요..
"위대한 개츠비" 로…
사실 저번학기 영어 시간에 "The Great Gatsby" 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그 재미 하나도 없는 책을 억지로 다 읽었다죠.. 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더군요..
그런줄 알았으면 한글판으로 보는건데…. ㅡ,.ㅡ
comment at 2005/04/01
띠용님/ 아직 안보셨다면 이 기회에 처음부터 보세요.
거친마루님/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는 만화지요.
Dr.Ocean님/ 머리카락 왁스던가요? 그런 제품 중에 Gatsby 라는 게 있더군요. 머리카락 모양을 다듬어주는 위대한 개츠비(Gatsby)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제가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 이름을 접한 계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으면서 입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 손도 안대게 되더군요. @_@
comment at 2005/04/01
완전 좋와요 저도 정말 기대 기대하면서 보는 만화 1001이후 쵝오..
comment at 2005/04/01
한날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엠파스는 스킨만 바꿀 것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comment at 2005/04/01
100% 공감합니다. 그림체도 깔끔하고 정말 좋은 만화라고 생각중…-_-b
comment at 2005/04/01
초하류님/ 최고 최고
sori님/ 캣츠비 연재 중단된 뒤로 엠파스 간 일이 없다보니 외형이 바뀐지도 몰랐군요. -_-;
redpixel님/ -_-)=b
comment at 200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