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기획자나 디자이너도 다룰 수 있는 웹 프로그래밍 개발 꾸러미, django(장고)

[ 2009년 04월 06일, 23시 57분] [ 글 갈래 : 책 읽은 척 하기 ]

웹 기획자나 디자이너도 조금만 노력을 들이면 웹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개발 꾸러미가 있다. 내 생각엔 이 꾸러미가

  • 디자이너들이 능숙하게 다루는 포토샵보다,
  • HTML과 CSS로 만든 문서가 여러 웹브라우저에서 똑같거나 비슷하게 보이게 하는 것보다도,
  • MS 엑셀보다도 쉽다.
  • 어쩌면 자신의 윈도 운영체제에 깔린 바이러스(로 통칭되는 모든 나쁜 무른모(software)들)나 Active-X로 설치된 보안 도구들(n-protect 등)을 깨끗하게 지우는 것보다 이 개발 꾸러미를 익히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그 꾸러미는 바로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Django 라는 웹 프레임워크이다. 내가 개발에 관심이 있다손 치더라도 기획자가 일주일만에 익혀서 간단한 뭔가를 만들만큼 쉽고 편하며 유연하다. 이 좋은 걸 접했는데 가만 있을 내가 아니다. 사회총지식을 늘리고자 약 10주 동안 엉덩이 두 쪽에 땀띠 생길 정도로 열심히 Django 강좌를 썼다. 하지만, Django나 파이썬을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쓴 것이 아니어서 여러모로 부실한 부분이 많이 드러나서, 뜻하지 않게 잘못된 지식을 퍼뜨려 아쉬움이 많이 일었다. 다행인 점은 여러 분들께서 지적을 해주셔서 강좌가 개선되었다는 점이고, 불행인 점은 우리나라에 이 강좌처럼 우리말로 웹서비스 하나를 시작부터 끝까지 만드는 과정을 다루는 자료가 없어서 이 부실한 강좌가 여전히 주요 자료로 읽히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불행은 며칠 뒤면 끝날 예정이다.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쉽고 빠른 웹 개발 Django”라는 책을 내기 때문이다. “Learning Website Development with Django”라는 원서를 스파이크님께서 번역하신 책인데, 아마존닷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책이다. 난 번역된 책을 사전 읽기(Beta reading)로 접했는데 저러한 호평에 적극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누가 읽으면 좋을까? 파이썬이나 Django에 관심이 있지만 영문 자료가 부담스럽고, 내가 쓴 강좌도 어딘가 허술해보여서 못미더웠다면 이 책을 사면 만족할 것이다.

웹 개발 입문자에게도 좋다. 웹 개발자는 웹 개발에 필요한 각 부분을 익힐 필요도 있지만, 개발 공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력자와 새내기(신입)을 구분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가 전체 공정 경험인데, 새내기들은 전체 공정을 겪거나 이해할 경험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난 개발방법론을 익히는 걸 권하는데, 이론만 접하지 말고 실습도 해야 감각이 는다. 그러한 감각을 늘리는 데에 Django 만큼 좋은 도구도 드물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책으로 설레발 치는 것 같지만, 앞서 말했듯이 난 이미 읽어보았고 허공에 팔다리 파닥이며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바나 c# 처럼 다소 덩치 큰 언어를 익히느라 큰 그림을 겪는 데 너무 많은 힘 쏟지 말고, 쉽고 편한 파이썬과 Django를 시작하길 권해본다.

덧쓰기 : 참고로 파이썬은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언어이다. 그리고 Django는 파이썬이라는 언어 철학을 잘 담아낸 파이썬스러운 도구라는 평을 듣는다.

덧쓰기 : 원서는 Django 0.96판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 번역서는 스파이크님께서 1.0.2판을 기반으로 다시 쓰셨다고 한다. 꽤 많이 바뀐 점을 생각해보면 번역서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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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과 엮인글이 있습니다.

  1. nakada:

    이 책 예약판매중이길래 유심히 봤는데 Django 몇 버전이 기준인가요?
    구매하려다가 버전때문에 고민이 되서요 =_=


    comment at 2009/04/07
  2. 스파이크:

    번역된 책은 원서의 0.96의 내용을 따르지 않고 최신 버전인 1.0.2으로 다시 썼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 at 2009/04/07
  3. 펭도:

    오 저도 공부하고 싶어지네요!


    comment at 2009/04/07
  4. 펭도:

    그런데, 파이썬에 대해 하나도 몰라도 이 책만 가지고 공부할 수 있나요?


    comment at 2009/04/07
  5. daybreaker:

    저도 베타 리딩(번역 리뷰)에 참여했는데 정말 간절히 바라던 책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번역이나 코드 상에서 어색하거나 틀린 부분들을 조금 잡았는데 잘 반영되었겠죠? ^^;

    Django로 무슨 프로젝트 하려고 할 때마다 주변 사람을 직접 교육시켜가면서(ㅠㅠ) 해야 하는 cost가 너무 커서 힘들었는데 정말 단비같은 책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comment at 2009/04/07
  6. Hannal:

    # 펭도님/ 넵! 가능합니다. 하지만, 구글링은 조금 필요합니다. :) 파이썬 문법 몇 가지(들여쓰기 등)만 한 두 시간 동안 익히시면 그 다음부터는 장고로 갖고 노는 거라 능히 하실 수 있습니다.
    .
    # daybreaker님/ prototyping 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을 들어가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django 를 권하기 조심스러운 것이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파이썬 개발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점도 있지만, 우리말로 된 자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죠. :D 사람들이 Django 개발에 관심을 갖도록 이 책이 많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comment at 2009/04/07
  7. pengdo's me2DAY:

    펭도의 생각…

    앞으로 하루 30분씩 Django 공부할 거다!! via 한날의 낙서…


    trackback at 2009/04/08 이 의견은 엮인글(Trackback)이며, 모든 내용을 읽으시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8. UserStory Lab.:

    쉽고 빠르게 웹 개발하기 | Django…

    국어사전 그대로 언어는 “생각이나 느낌을 음성 또는 문자로 전달하는 수단 및 체계”를 말합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언어’를 통해서 우리는 생각과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되죠. 우리는 …


    trackback at 2009/04/08 이 의견은 엮인글(Trackback)이며, 모든 내용을 읽으시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9. sooop:

    저도 구매목록에 ‘우선예약!’했지요. 강좌보고 따라해보다가 ‘테스트 서버 말고 어디다 올릴 수 있지?’라는 고민때문에 조금 좌절했었는데, IIS 서버에서도 돌릴 수 있더군요 :) 좋은 정보 & 댓글 감사합니다.


    comment at 2009/04/09
  10. osanna:

    지금 배송된 책을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파이썬이나 장고에 대한 약간의 지식은 갖춘 분들에게 적합한 책이네요.

    프레임웍이나 장고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한날님의 강좌로 시작하고
    그 다음에 이책을 보면 딱이겠습니다.


    comment at 2009/04/15
  11. Hannal:

    # sooop님/ 네 :) 어지간히 파이썬을 쓸 환경을 막아두지 않았다면, Fast CGI 가 돌아가는 대부분 환경에서 쓸 수 있지요.
    .
    # osanna님/ 어이쿠! 제 강좌는 여러모로 허술하고 빈틈이 많다고 생각하는 터라 osanna님 댓글에 살짝 민망했습니다. 근데 그런 부족한 면이 오히려 아예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서 혼란을 덜 느끼거나 편안하게 받아들이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하핫.


    comment at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