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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비타민. 26가지 프로그래밍 비타민을 담은 책

[ 2008-Sep-26, 02시 07분] [ Category : 책 읽은 척 하기 ] [ 엮인글수 : 0 ]

비타민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조금만 부족해도 감당하기 힘든 질병이 일어나거나 생명을 잃는다. 하지만 우리가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살 듯이, 부족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필수 영양소인데도 우리는 평소에 비타민의 소중함은 커녕 존재 자체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오히려 생명에 큰 위협을 미치지 못하는 가벼운 치통이나 두통을 견디지 못하여 진통제를 더 신경 쓴다.

진통제 판매량이 비타민 판매량과 비교도 불가능 할 정도로 압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비타민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한 “프로그래밍 비타민”은 프로그래머(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비타민 같은 책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마치 사탕처럼 새콤 달콤한 비타민 알약처럼 가볍고 부담이 없다. 또한, 이 내용들을 모르더라도 프로그래밍을 하는 데 큰 위협은 없을 것이다. 마치 비타민제를 먹지 않아도 사는 데 큰 위협을 느끼지 않듯이 말이다.

하지만 비타민 결핍이 심해지면 결국 몸에 장애가 생기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 커다란 근육을 만들려면 근육 운동에 앞서 몸풀기 운동이나 기초 체력을 닦듯이, 개발자가 실력을 늘리려면 그에 걸맞는 기초와 감각을 닦아야 한다. 이런 비타민 같은 개발 근간을 갖추지 않으면 어느 순간 발전이 멈추거나 타성에 젖어 오히려 퇴보하기 쉽다.

책엔 총 26가지 비타민이 담겨 있다. 이 비타민을 먹어 소화하려면 쉬운 듯 하면서도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하나씩 풀다보면 상으로 맛있는 비타민 함유 사탕을 먹듯이 프로그래밍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욕심 부리지 말고 비타민 하나씩 꺼내어 오독 오독 차분히 씹어먹으면 한 달 만에 개발자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을 무려 26가지나 취할 수 있다.

대체 암호문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어떤 원리로 파일을 압축해서 하드디스크 용량을 절약할 수 있을까.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최단거리를 찾고 있을 때 그 속에선 어떤 일이 생기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나 의심을 갖고 있었다면, 그리고 고기가 아닌 고기 잡는 법과 먹는 법을 차근 차근 익히고 싶다면 26가지 비타민제로 구성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더도 말고 하루 한 알, 한 달이면 충분하다.

프리젠테이션 젠. 착한 프리젠테이션을 하자.

[ 2008-Aug-04, 19시 17분] [ Category : 책 읽은 척 하기 ] [ 엮인글수 : 3 ]

의사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프리젠테이션이란 어떤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21쪽

프리젠테이션 젠

창업보육센터 사장단 모임이 있던 어느 날. 2주에 한 번씩 보육센터에 입주한 회사의 사장들이 모여 자사를 소개하고 핵심 제품이나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모임에선 나도 발표자이다. 창업 2년 차로 22살 사장이었던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걸 하게 됐다.

그리고.
내 첫 프리젠테이션은 엉망진창이었다.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은 그 프리젠테이션을 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죄악이다.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은 못된 프리젠테이션이다. 못된 프리젠테이션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두 가지. 졸거나 딴짓하거나.

“프리젠테이션 젠”은 단순히 예쁘거나 멋진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만드는 법을 다루지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의사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중이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한 가지라도 기억한다면 다행이지만) 무엇이어야 하는가? — 75쪽

이 책은 프리젠테이션으로 소통을 준비할 때 우리가 잊기 쉬운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질문을 잊지 않게, 답을 찾고 그 답을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과 과정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 준비 : 아날로그식 기획으로 “이야기(스토리)”를 만들라. 그 이야기에 핵심을 담아라.
  • 디자인 : 단순함, 자연스러움, 우아함을 적용하라. 이야기 핵심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디자인을 하라.
  • 발표 : 완전히 몰입하라. 청중과 교감하라. 의사소통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참 쉽고 뻔한 얘기이다. 중요한 것은 대체 어떻게 저런 것들을 이룰 수 있는가인데, 바로 그 내용이 약 230여쪽에 걸쳐 감동스럽게 펼쳐져 있다.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소프트웨어에서 기본 양식으로 제공하는 글머리 기호(bullet list)에서 탈출해야 한다. 이야기 흐름이 부족한 “짤방”같은 그림이나 사진으로 슬라이드를 채우며 있어보이는 슬라이드를 흉내내는 데서 탈출해야 한다. 진정 우리가 담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교감을 일으키는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도움을 주고 있다.

글머리에 따온 이 책의 정의를 다시 확인해보자. 이 책은 과연 시대에 어울리는 프리젠테이션이란 어떤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그렇다.


매주 일요일에 나가는 학습 모임(스터디 모임)이 있다. 얼마 전에 끝난 주제는 “가상 창업”이었는데, 이 주제의 마지막 과정이 가상 창업의 사업거리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슬라이드 12장짜리 페차쿠차 형식으로 하는 발표였는데, 이때 내가 쓴 발표 문서를 PDF 파일로 첨부해본다.

원래 발표용 슬라이드여서 슬라이드 낱장 마다 설명문을 덧붙였다. 많이 부족하지만 예전 내 프리젠테이션 문서와 비교하면 큰 발전을 이뤘다. 이 책을 통해 발전을 이뤘기에 부끄럽지만 이 문서를 공개해본다.

Project 15cm 발표 문서 PDF 파일 내려 받기